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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중국산 흑연에 최대 93.5% 관세 부과...비(非)중국 업체 주가 급등 (Syrah Resources. Nouveau Monde Graphite, 포스코 퓨처엠)

Stock Market

by 애피스트 APPIST 2025. 7. 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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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 중국 ‘덤핑’ 판정
테슬라 등 반발…의견 받아들여지지 않아
북미 흑연 산업 보호 조치
최종 결정은 12월 예정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흑연에 최대 9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흑연에 최대 9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과 캐나다 흑연 공급업체들로 구성된 무역 단체 ‘미국 활성 음극재 생산자협회(American Active Anode Material Producers)’의 요청에 따른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예비 판정에서 중국이 활성 음극재용 흑연(Graphite Active Anode Material)을 미국 시장에 정당한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덤핑’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는 북미 내 신생 흑연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수입업체들로부터 즉각 관세를 징수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테슬라(Tesla)와 파나소닉(Panasonic)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려졌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현재 미국 내에서는 충분한 음극재를 공급받을 수 없으며, 중국산 원재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세율은 최대 93.5%로 설정됐으며, 오는 12월 발표될 최종 판정에 따라 변경되거나 면제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중국이 흑연을 포함한 음극재에 대해 부당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전략적 광물 자립도를 높이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미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보와 관련한 정책적 신호로도 읽히며, 향후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등 흑연생산업체 주가 폭등

호주에 상장된 세계 최대 비중국 흑연 채굴기업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는 22% 상승했고, 캐나다의 누보 몽드 그래파이트(Nouveau Monde Graphite)는 26% 급등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비(非)중국 흑연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호주에 상장된 세계 최대 비중국 흑연 채굴기업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는 22% 상승했고, 캐나다의 누보 몽드 그래파이트(Nouveau Monde Graphite)는 26% 급등했다. 호주-미국 이중 상장사인 노보닉스(Novonix)는 15% 상승했으며, 한국의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도 20% 가까이 뛰었다.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과 캐나다 흑연 공급업체들의 무역 단체인 ‘미국 활성 음극재 생산자협회(American Active Anode Material Producers)’가 제기한 시장 교란 의혹에 따른 조사 결과로 이뤄졌다. 협회는 중국산 흑연이 국가 보조금을 등에 업고 불공정한 가격에 수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 라이언스(Ben Lyons) 자든(Jarden) 투자은행 주식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조치는 비중국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내 전기차 제조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초 미국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산 흑연은 상업적 수준의 품질과 순도로 대량 생산할 기술적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도 유사한 입장을 나타냈다.

전기차 배터리 한 개에는 50~100킬로그램의 흑연이 사용된다. 관세로 인해 미국 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의 생산 비용이 상승할 경우, 연방정부의 보조금 혜택 일부가 상쇄될 수 있다.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노보닉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북미 내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4년 노보닉스에 7억5000만달러를 대출해 북미 최대의 합성 흑연 공장을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건설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는 남아 있다. 팔콘 에너지 머티리얼스(Falcon Energy Materials) 마티유 보스(Matthieu Bos) 최고경영책임자는 “중국의 기술 없이 고품질 저비용의 흑연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오른다고 모두 환호하지만, 이전에도 이런 상황은 반복돼 왔다”며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중국이 최첨단 리튬인산철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기술 수출을 제한한 조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방 국가들이 독자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가운데, 미국의 결정은 해당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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