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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AI 기반 맞춤 요금제 도입...개인별 요금 책정 실험 확대

Stock Market

by 애피스트 APPIST 2025. 7.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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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AI 가격정책 논란
공정성·차별 논란 재점화
소비자 단체 강력 반발

델타항공 위키피디아

델타항공은 항공권 요금 책정 방식을 고정가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개인별 맞춤 요금제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델타항공은 현재 전체 운임의 약 3%를 AI로 결정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 비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렌 하우엔스타인 델타항공 사장은 "이는 우리가 항공권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설계"라며 "결국 특정 항공편, 특정 시간, 특정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요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우엔스타인 사장은 "AI는 24시간 7일 내내 작동하는 슈퍼 애널리스트와 같다"며 "실시간으로 적절한 가격대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이 기술을 이스라엘 스타트업 '페처(Fetcherr)'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버진 애틀랜틱, 아줄, 웨스트젯, 비바에어로부스 등 다른 항공사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페처 공동창업자 로비 니산은 "항공산업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뒤에는 호텔, 렌터카, 크루즈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2022년 관광 콘퍼런스에서 말했다.

소비자 단체와 정치권은 델타항공의 행보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저스틴 클록즈코 컨슈머 워치독 분석가는 "이들은 소비자가 얼마까지 낼 의향이 있는지를 읽어내려는 것"이라며 "사실상 우리의 뇌를 해킹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루벤 갈레고(Ruben Gallego) 미국 상원의원은 델타항공의 정책을 "약탈적 가격 책정"이라고 지적하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차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며 "항공권 요금은 사전에 등록된 여행 조건, 좌석 등급 등의 요인에 따라 결정되며, 미국 연방법을 준수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당 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사람 또는 AI 중 누가 이를 감독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개인 맞춤형 가격 책정이 항공업계에서 오래전부터 추진돼 온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여행 산업 전문가 게리 레프는 "델타항공은 AI 요금제를 도입한 첫 주요 항공사이며, 이를 투자자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히고 수치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미 아메리칸항공은 AI를 활용해 탑승하지 않을 승객을 예측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AI로 결항 시 승객에게 자동 연락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델타항공처럼 AI로 요금을 직접 책정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야후 파이낸스

델타항공 주가가 16일(현지시간) 55.56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15달러(0.27%) 하락했다고 17일 확인됐다. 장외 거래에서는 0.65% 추가 하락한 55.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델타항공 주가는 20.73% 상승했다. 이는 AI 기반 항공권 가격 책정 도입,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25년 초 69.98달러까지 상승하며 1년 고점을 기록한 이후, 4월 중순 저점을 거쳐 최근 7월 초 6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주가는 54.89~56.54달러의 범위에서 거래됐으며, 하루 거래량은 약 904만 주로 평균 거래량(약 1091만 주)보다 다소 적었다. 시가총액은 약 362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델타항공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08, 주당순이익(EPS)은 6.88달러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1년 후 목표가를 58.69달러로 제시했으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는 10월 9일 예정돼 있다. 배당금은 주당 0.75달러, 연 수익률은 1.53%이며, 다음 배당 기준일은 7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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