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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1조 집단소송 폭탄, 저커버그 책임론 점화

Stock Market

by 애피스트 APPIST 2025. 7.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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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 주주들 뿔났다
FTC 벌금 7조·합의금 1조, 배상 요구
저커버그·샌드버그 등 경영진 줄소환
주가 702.91달러, 52주 최저 대비 59%↑

메타

메타플랫폼스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메타 주주들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과실 때문에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면서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2018년 폭로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메타가 사용자 개인정보가 정치 컨설팅 회사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의해 악용될 위험성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페인을 지원한 바 있다.

원고 측은 특히 페이스북이 2012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체결한 ‘동의명령(consent order)’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명령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와 사용자 친구의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수집하거나 공유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상업적 파트너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하고, 개인정보 설정 화면에서 필수 고지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메타는 FTC에 51억달러(약 7조2000억원) 벌금을 납부했고, 유럽에서도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사용자들과의 7억2500만달러(약 1조원) 합의금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주주 소송은 이 모든 법적 비용과 벌금의 책임을 저커버그와 경영진이 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첫 재판 증인으로는 프라이버시 전문가인 닐 리처즈 워싱턴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출석해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관련 설명은 매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메타 이사로 재직했던 제프리 자이언츠 전 백악관 보좌관도 증언에 나서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데이터는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에게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FTC 조사 당시 “벌금이 거액이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대안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저커버그에 대해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인물”이라며, “그가 잘못했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판은 델라웨어 형평법원(Chancery Court)에서 열리고 있으며, 판결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향후 마크 저커버그 CEO와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이사회 멤버 마크 앤드리센, 전 이사 피터 틸 등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메타 야후파이낸스


한편 메타는 이 소송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대법원에 항소했으나, 법원은 지난해 11월 심리를 거쳐 메타의 항소를 기각해 하급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은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메타는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1.05% 하락한 70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이날 메타 주가는 장중 699.27달러에서 713.97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으며,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해 705.27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710.39달러였으며, 시가총액은 1조7670억달러(약 2442조원)에 달한다.

거래량은 1301만5507주로 최근 평균 거래량인 1334만2736주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지난 52주간 최저치인 442.65달러 대비 약 59% 높은 수준이며, 최고가는 747.90달러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30일(미국 현지시간)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메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47배이며, 주당순이익(EPS)은 25.59달러다. 배당은 주당 2.10달러로, 배당수익률은 0.28%다. 지난 6월 16일 배당락일을 지나 현재 배당 지급 대상은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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