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목표, 양자 AI로 돌파 시도 이산화탄소 포집해 신소재·플라스틱 생산 미군도 협력, 포에버 케미컬 문제 해결 도전 기후 대응을 비용 아닌 이익으로 전환
SandboxAQ CEO, Jack Hidary
뉴스: 아람코 구글 출신과 손잡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구글에서 분사한 인공지능(AI) 기업 ‘샌드박스AQ’와 손잡고 이산화탄소를 돈 되는 자원으로 바꾸는 도전에 나섰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온실가스 배출의 상징인 아람코가 최첨단 AI를 활용해 ‘탄소 감축’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아람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기존의 감축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람코가 선택한 카드가 바로 양자 AI다.
샌드박스AQ의 잭 히데리 CEO는 레스트오브월드를 통해 “양자 AI는 원자 단위의 물리 법칙을 활용해 기존 실험으로는 수년이 걸릴 화학 반응을 며칠 만에 가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 덕분에 아람코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신소재, 플라스틱, 항공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데리 CEO는 특히 이번 협력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이산화탄소를 버리는 대신 돈이 되는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자발적으로 탄소를 포집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더 가볍고 강한 자동차·항공 소재,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성능이 개선된 배터리 같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이미 같은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샌드박스AQ는 미군과 협력해 군용 차량용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른바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포에버 케미컬)’ 문제 해결에도 도전 중이다. 히데리 CEO는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별도의 대규모 시설 없이도 기업과 정부가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AQ는 2022년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히데리 CEO는 “구글에서 세계 최고 과학자들과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도전 정신을 배웠다”며 “우리는 이메일을 더 잘 쓰는 챗봇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물리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를 가속적으로 완화하는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성공할 경우 다른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앞다퉈 유사한 AI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후 대응이 ‘비용’이 아닌 ‘이익’으로 전환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FAQ: 양자 AI가 몰려온다
FAQ: 양자 AI가 몰려온다
(사우디 아람코와 샌드박스AQ의 협력은 어떤 내용입니까? 그리고 양자 AI가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 샌드박스AQ는 아람코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급 소재나 플라스틱 같은 가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람코가 며칠 만에 수천 개의 새로운 화학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가상의 화학 실험실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여기서 양자 AI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기존 AI가 이미 알려진 지식을 활용하는 수준이라면, 저희 양자 AI는 원자 수준의 물리 법칙을 이용해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화학 반응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람코는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이산화탄소를 수익성 있는 제품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대규모 정량 모델이라는 개념을 일반적으로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의 AI가 요리책을 전부 외운 요리사라면, 대규모 정량 모델은 전혀 새로운 요리를 실험할 수 있는 ‘실험 주방’과 같습니다. 저희는 단어가 아니라 수학적 방정식과 숫자로 세상의 물리 현상을 모델링합니다. 예를 들어 아람코가 “이 온도에서 이 촉매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키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으면, 저희 모델은 실험실에서 수년간 검증하지 않아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일반 대중이 이 협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기후 변화 대응이 비용이 아니라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수익성 있는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면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탄소를 포집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이렇게 만들어진 신소재나 제품은 자동차, 항공, 휴대폰 배터리 등 일상 속에서 더 나은 성능과 친환경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 기술을 채택하게 되어 에너지 전환 속도가 크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미국의 석유 기업이나 인프라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군과 협력해 더 강하고 가벼운 군용 차량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포에버 케미컬)” 문제 해결에도 도전 중입니다. 샌드박스AQ의 장점은 이 모든 것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라는 점입니다. 별도의 대규모 시설 없이도 기업이나 정부가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AI가 다른 분야에도 쓰일 수 있습니까?) ▶ 물론입니다. 제약 회사는 신약 개발에, 군은 더 나은 보호 장비 설계에, 금융사는 복잡한 사기 패턴 탐지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히 신소재 개발과 실제 물리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GPS 없이도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위치를 탐지하는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개발 중입니다.
(구글에서 분사한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어떤 도움이 되나요?) ▶ 구글은 저희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과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도전 정신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단순히 더 똑똑한 챗봇을 만드는 데 집중하지 않습니다. 목표는 현실 세계의 물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소재를 발견하며, 특히 기후 변화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전통적이고 느린 연구 방식을 뛰어넘는 것이 진짜 경쟁입니다. 기후 문제는 시간 싸움이므로, 연구 속도를 단축시키는 것은 곧 대기 중 탄소를 수백만 톤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주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구글 분사 AI기업 샌드박스AQ
목표: 양자 AI를 활용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신소재·플라스틱·항공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배경: 아람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기존 감축 방식은 시간·비용 부담이 큼 → AI 활용으로 속도·비용 절감
기술: 양자 AI는 원자 단위 시뮬레이션으로 수년 걸릴 화학 실험을 며칠 만에 가상 구현 가능
의의:
탄소 감축이 이익으로 전환 → 기업의 자발적 감축 유도
일상 제품 개선 (가벼운 차량·항공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고성능 배터리 등)
글로벌 확산 가능성 →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채택할 가능성 큼
활용 사례: 미군과 군용 신소재 개발, 포에버 케미컬(영구화학물질) 해결 시도
의미: 탄소 감축을 비용이 아닌 수익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양자 AI란?
기존 AI vs 양자 AI
기존 AI: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예측 (예: ChatGPT는 수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질문에 답함)
양자 AI: 양자역학 법칙을 활용해 물질·입자 수준의 실제 물리 현상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측
즉, 데이터 기반 추정이 아니라 원자·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반응 자체를 계산하는 것
어떻게 가능한가?
양자컴퓨팅·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결합
분자 간 상호작용, 촉매 작용, 반응 메커니즘 등 복잡한 화학·물리 과정을 시뮬레이션
수년이 걸리는 실험을 며칠 안에 가상 실험으로 구현 → 시간·비용 대폭 절감
아람코 사례에서의 활용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특정 촉매·조건을 조합했을 때 어떤 새로운 물질이 나올지 예측
신소재 개발·친환경 플라스틱·배터리 소재 등 상업적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레시피’ 도출
왜 중요한가?
실험실 없이도 신물질 탐색: ‘가상 실험실’에서 수천 가지 화학 반응을 빠르게 테스트 가능
기후 대응 혁신: 이산화탄소를 쓰레기 → 자원으로 바꾸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감축 참여
산업 전반 확장성: 에너지뿐 아니라 제약(신약 개발), 국방(신소재), 금융(복잡한 패턴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