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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습 막는다? CC가 내놓은 ‘데이터 사용 금지’ 방법

Tech news

by 애피스트 APPIST 2025. 6.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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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크롤링 통제 가능해진다
X·Reddit도 데이터 차단 나서
11월 출시 앞두고 피드백 수렴
CC, 오픈 AI 생태계 새판 짠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

1. CC 시그널은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는 'AI 시대의 공유재를 위한 새로운 도구'라고 소개하며 'CC 시그널(CC Signals)'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셋 보유자들이 생성형 AI 학습 등 목적으로 자신의 콘텐츠가 어떻게 재사용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법적 프레임워크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는 "CC 시그널은 AI 시대의 공유재(commons)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CC 라이선스가 오픈 웹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듯이, CC 시그널도 상호성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 AI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안나 투마도티르(Anna Tumadotti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의 개방성 원칙과 AI 모델 학습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수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시도다. 최근 인터넷의 데이터 추출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들이 데이터를 차단하거나 유료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해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이용 조건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CC 시그널은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 같은 기술적 수단을 보완하면서, 법적 집행력을 포함한 새로운 규칙 체계를 제시한다.

2. 레딧 robots.txt 차단 나서

기업들의 움직임도 이에 영향을 끼쳤다. X(구 트위터)는 과거 자사 공개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을 허용했으나 이후 이를 금지했으며, Reddit은 웹 크롤러의 접근을 robots.txt로 차단하고 있다. Cloudflare는 AI 봇에게 데이터 수집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일부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AI 크롤러를 지연시키거나 혼란스럽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C 시그널은 이와 다른 접근을 취한다. 데이터 소유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사용 조건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처럼 다양한 유형의 동의를 정의하고 적용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는 강제력 있는 법적 도구부터, 윤리적 의무를 부여하는 지침까지 포함된다.

현재 CC 시그널의 초기 설계안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공식 웹사이트와 깃허브(GitHub)를 통해 공개됐다. 정식 출시는 2025년 11월로 예정돼 있으며, 이를 앞두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는 온라인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CC가 단순히 라이선스 배포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사용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시대를 맞아 콘텐츠 창작자와 플랫폼, 데이터 사용자 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3. 기술적 배경: CC 시그널은 어떻게 작동하나

CC 시그널(CC Signals)은 기존의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이나 메타 태그 같은 단순한 기술보다 더 정밀하고 풍부한 데이터 이용 신호(metadata signal) 체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신호는 콘텐츠 제공자가 웹페이지, 데이터셋, 또는 API 응답 등에 부착해, 해당 콘텐츠가 AI 학습 목적으로 어떤 조건 하에 재사용 가능한지를 기계가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든다.

메커니즘 1: 메타데이터 기반의 기계 판독 가능 신호

CC 시그널은 HTML 문서 헤더, JSON, RDF, 또는 YAML 형식의 메타데이터로 구현될 수 있으며, 검색 엔진이나 AI 크롤러가 이를 인식하고 행동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콘텐츠 제작자가 cc:signal="noAItrain" 같은 태그를 삽입하면, 이를 인식한 크롤러는 해당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없다는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메커니즘 2: 표준화된 동의 조건 세트

시그널은 단순한 '허용/비허용'을 넘어, 사용 조건을 세분화한다. 예를 들어 ▲비영리 목적에만 허용 ▲특정 모델 범위 내에서만 허용 ▲사전 고지 필수 등 조건을 조합해 콘텐츠 소유자가 구체적인 정책을 정의할 수 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체계의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법적으로 해석 가능하도록 구조화된다.

메커니즘 3: 법적·윤리적 프레임워크 연동

CC 시그널은 기술적 신호에 법적 해석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법률적 구속력을 갖거나 최소한 플랫폼 또는 모델 개발자에게 윤리적 의무를 부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그널의 위반 여부는 향후 분쟁 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기술 구현 현황

현재까지 공개된 깃허브 문서에 따르면, CC 시그널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 웹 페이지 <head> 태그 안에 <meta name="cc:signal" content="noAItrain"> 삽입
  • 데이터셋 .json 또는 .yaml 파일 내에 "cc_signal": "nonCommercial" 항목 명시
  •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에 통합 가능한 플러그인 방식 제공 예정

또한 향후 W3C 또는 IETF 등 국제 표준화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식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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