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 브라더스, 전통 영화 제작 완전 대체
비오3·플로우 조합으로 몰입감 극대화
8초 단위 영상, AI 대사·음향까지 생성
영상제작 시간 절감, 아이디어만 있으면 OK
스튜디오 도르 브라더스(The Dor Brothers)가 AI로 제작한 트럼프 풍자 영상이 16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해당 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을 AI로 구현해 희화화한 작품이다. 공개 직후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도르 브라더스를 AI 영상계의 대표주자로 부상시켰다. 도르 브라더스는 요나탄 도르를 중심으로 한 독립 영상 제작 스튜디오다. 카메라나 배우 없이 오직 인공지능 기술로만 영상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이들이 만든 영상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도르 브라더스는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했다. 상업 프로젝트와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팟캐스터 조 로건은 이들의 작업에 대해“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비판도 적지 않다. 일부 시청자들은 도르의 작품을 'AI 쓰레기'라고 일축했으며, 경쟁 스튜디오들은 더 세련되고 상업성이 강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스튜디오는 장난감 기업 토이저러스(Toys “R” Us)의 AI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또 다른 스튜디오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을 주제로 한 단편 영화로 헐리우드 영화 수준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도르 브라더스는 영상‘AIdeology'를 통해 AI 기술이 예술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풍자하기도 했다. 요나탄 도르 도르 브라더스 대표는 “우리는 인간 종 전체가 기술에 적응해야 할 시점에 있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독창적인 작가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영상 시대에선 창조성만이 살길이라는 메시지다.
AI영상 예술은 점차 예술계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영상 생성 스타트업 런웨이(Runway)는 올해 뉴욕 링컨센터에서 제3회 AI 영화제를 개최했으며, 영화 산업의 중진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수상작토탈 픽셀 스페이스(Total Pixel Space)는 제이콥 애들러가 만든 작품으로, 영상과 내레이션 모두 인공지능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 런웨이 대표는“전통적인 영화 제작자는 손에 꼽히지만 앞으로는 수십억명이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르 브라더스는 1990년대 MTV를 연상시키는 자유롭고 도발적인 스타일의 콘텐츠를 추구한다. 요나탄 도르 대표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걸 만들 뿐”이라며 “마음에 들면 보고, 싫으면 말라”고 말했다. 원래 도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하던 감독이었다. 그는 2022년 초 AI 이미지 생성기를 접한 뒤 매료됐고, 하루 8~12시간씩 A.I. 이미지를 제작하며 기술을 익혔다. 이후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 등장하자 도르는 이를 곧바로 창작에 도입했다.
도르의 최근 프로젝트에는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SF 액션 트레일러 ‘보렉스(Vorex)’와 인어의 습격을 다룬 6분짜리 공포 단편 ‘더 파운틴(The Fountain)’이 있다. 요나탄 도르 대표는 “조만간 동일한 캐릭터의 음성과 얼굴, 의상을 기억해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헐리우드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진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특히 AI 영상 도구인 구글의 비오3(Veo 3)를 활용해 영상인플루엔더스(Influenders)를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다양한 인터넷 인플루언서들이 종말의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풍자적으로 담은 단편 클립으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긴 동시에 AI 영상 제작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이 비오3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생성형 AI 영상 도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비오3는 포토리얼리즘을 넘어, 영상 속 등장인물의 음성, 억양, 배경 소음, 효과음, 음악까지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다. 별도 음성 트랙이나 후작업 없이도 영상과 오디오가 동시에 구현되는 셈이다. 또 다수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인물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인플루엔더스’영상은 비오3의 현행 기술 한계에 맞춰 8초 단위의 짧은 장면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도르 브라더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플로우(Flow)’라는 도구를 병행해 사용했다. 일을 통해 영상 내 캐릭터나 배경 설정의 맥락을 여러 장면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플로우는 이전 생성 결과를 기억하고, 이후 영상에 그 내용을 반영함으로써 연속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인플루엔더스’ 영상은 겉보기에는 고도로 현실적인 영상처럼 보인다. 인물의 얼굴 표정이나 제스처는 물론, 영상 속 책의 표지나 배경 인물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구현됐다. 일부 장면에서는 A.I. 특유의 왜곡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관찰해야 할 정도다. 특히 배경에서 터지는 군중의 비명 소리와 종말적 사운드 효과는 실제 영화와 거의 구별되지 않을 만큼 사실적으로 들린다.
도르는 AI 영상 제작을 할 때 텍스트 기반의 아이디어를 먼저 정리한 뒤,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이용해 영상 콘셉트를 구체화한다. 이후 선정된 시나리오나 장면들은 비오3에 입력돼 다수의 클립으로 자동 생성되며, 필요한 경우 수백 번의 반복 작업을 통해 원하는 퀄리티가 확보될 때까지 다듬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르 브라더스는 기존 영화 제작에서 요구되던 촬영장, 조명, 배우, 음향 작업 등 거의 모든 물리적 요소들을 생략하고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도르는 앞으로 비오3와 플로우를 통해 동일한 캐릭터의 외형, 음성, 복장까지 메모리화한 뒤 다양한 장면에 일관되게 등장시키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요나탄 도르 도르 브라더스 대표는 “기술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창작 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는 텍스트와 상상력만으로도 헐리우드 수준의 영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영상은 말 그대로 “생각 → 프롬프트 → 영상”으로 이어지는 창작 혁명이다. 도르가 만든 종말풍자극 ‘Influenders’는 배우도, 카메라맨도, 세트도 없었다. 오직 텍스트와 알고리즘만 있었다. 이 영상은 단순 ‘놀라운 기술’이 아니라, 창작 프로세스 자체를 바꿨다. 그들이 실제로 쓴 방식을 절차대로 뜯어보면 다음과 같다.
“인스타 인플루언서가 핵폭발 후에 셀카 찍는다면?”
“고양이 필터 단 정치인이 시민에게 전시를 선포하면?”
이런 아이디어를 챗GPT에게 던지면, 시나리오와 대사까지 빠르게 나온다. 장면을 8초 단위로 자르고, 등장 인물 수, 감정, 배경, 효과음까지 표 형태로 정리한다.
장면 번호 설정 대사 배경음
1 | 정치인 A가 방송 | “국민 여러분, 전쟁입니다” | 공습 사이렌 |
2 | 인플루언서가 스토리 촬영 | “OMG 핵 떨어짐” | 배경 비명 + 붕괴음 |
단순히 “인플루언서가 전쟁을 말함”으로는 부족하다. 아래처럼 디렉팅하듯 상세히 써야 A.I.도 똑똑하게 응답한다.
A young woman in torn luxury clothes holds up a smartphone to record a story while the city burns behind her. She smiles nervously. Explosion flashes in the background. Wind blows her hair.
Audio: Sirens, screaming crowds, crumbling concrete, her saying: “This is wild, y’all…”
Style: Cinematic, 35mm lens, shallow depth of field
비오3는 8초 단위 영상 생성기다.
대사, 효과음, 배경음악까지 프롬프트에서 함께 생성된다.
일관된 조명, 표정, 피부결, 광원까지 매우 디테일하다.
단점은 길이 제한. 영상 하나에 8초뿐이라 한 씬 = 하나의 비오3 클립으로 구분해야 한다.
Flow는 Veo 3와 연동해 이전 장면의 캐릭터 설정을 기억한다.
동일한 얼굴, 복장, 목소리를 이어가려면 Flow에 설정을 저장해 놓는다.
결과적으로,“같은 인물이 다른 상황에 등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3번째 씬에서도 같은 티셔츠에 같은 머리카락이어야 관객이 몰입할 수 있다. Flow가 그걸 가능하게 만든다.
Veo 3 클립 여러 개를 타임라인에 나열해 완성한다.
컷 간의 전환, 자막, 로고, 필터 등은 수동 편집해야 한다.
영상의 템포와 맥을 잡는 건 여전히 인간의 감각이다.
A.I.가 재료를 만들지만, 편집이 곧 연출력이라는 진리는 여전하다.
영상 제작은 이제 감독, 배우, 카메라, 마이크 없이도 가능하다. 필요한 건 상상력, 그리고 정교한 프롬프트뿐이다. 도르 형제가 그걸 증명했다.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텍스트로 상상하라. 나머지는 AI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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