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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에이전트' 공개…컴퓨터 직접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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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피스트 APPIST 2025. 7.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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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수행 가능한 AI 도구
일정 확인·식재료 구매·슬라이드 작성
사용 전 확인 절차 및 감시 기능 탑재
Pro·Plus·Team 사용자 대상 오늘 출시

챗GPT

오픈AI는 사람 대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챗GPT 에이전트(ChatGPT Agent)’를 18일 공개했다. 에이전트는 텍스트 브라우저, 시각 브라우저, 터미널 등 다양한 기능을 조합해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챗GPT 에이전트는 일정 확인 후 식당 예약, 온라인 쇼핑, 리서치 보고서 작성, 자료 수집 및 슬라이드 제작 등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오픈AI는 "가상 컴퓨터에서 동작하며 브라우저 수준을 넘어 전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챗GPT 에이전트를 위해 기존의 '오퍼레이터(Operator)'와 '딥리서치(Deep Research)' 팀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제품과 연구 부서의 인원 20~35명으로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야시 쿠마르 제품 총괄과 이사 풀포드 연구 총괄은 챗GPT 에이전트가 “달력과 식당 예약 사이트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트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사용자의 중간 개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챗GPT 에이전트는 강화학습 기술을 바탕으로 다중 도구를 사용하는 복합 작업에 특화된 모델로 훈련됐다. 현재는 이메일 전송이나 예약 등 ‘되돌릴 수 없는 행동’ 전에 사용자에게 반드시 확인을 요청하며, 금융 관련 웹사이트 접속 시에는 ‘감시 모드(Watch Mode)’가 작동해 사용자가 탭을 이탈하면 기능이 자동 중단된다.

이사 풀포드 총괄은 "쇼핑 작업에서 오퍼레이터보다 챗GPT 에이전트가 더 철저하고 정확했다"며 개인적으로 활용 중인 사례를 소개했다. 야시 쿠마르 총괄은 “매주 목요일 사무실 주차 신청을 자동화하는 데 챗GPT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속도와 관련해 쿠마르 총괄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기다리기보다는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맡기고 다른 일을 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풀포드 총괄도 “15~30분이 걸려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생물학적·화학적 악용 가능성을 막기 위해 고위험 AI 모델에 적용하는 보호 장치를 챗GPT 에이전트에도 적용했다. 이는 오픈AI가 직접적으로 무기 제조 등과 관련된 위험을 발견하진 않았지만, 사전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챗GPT 에이전트는 이날부터 챗GPT 프로, 플러스, 팀 이용자에게 우선 출시되며, 툴 메뉴에서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를 선택하거나 채팅창에 ‘/agent’를 입력해 사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와 교육용 플랜에는 오는 여름 중 추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유럽경제지역(EEA)과 스위스에는 별도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AI 에이전트는 최근 기술 업계의 핵심 트렌드로, 단순 대화형 챗봇에서 벗어나 실제 작업을 대행하는 도구로 발전 중이다. 2024년 2월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가 AI 에이전트로 한 달 만에 700명 규모의 고객 상담을 대체했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아마존, 메타, 구글 등 대형 IT 기업들도 잇따라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구글은 최근 윈드서프의 CEO와 공동 창업자, R&D 인력을 영입해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오픈AI가 올해 1월 발표한 ‘오퍼레이터’는 웹에서 버튼과 입력란을 조작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였으며, 이번 챗GPT 에이전트는 이를 뛰어넘어 전체 운영체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는 향후 소비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습관형 AI 도구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